경덕중 체육대회 '팥빙수 부스' 현장 모습
경덕중 체육대회 '팥빙수 부스' 현장 모습

[충청리뷰 이기인 기자] 운동장을 힘껏 달린 아이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아버지들이 건넨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그 안에는 단순한 간식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고 보듬겠다는 아버지들의 마음이었다.

경덕중(교장 조선진)은 지난 1일 체육대회에서 경덕중 아버지회(회장 김범식)가 학생·교사·학부모와 함께하는 ‘존중 캠페인’을 펼쳤다.

‘모두가 존중받고,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캠페인은 서로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이들 곁으로 한 걸음 더…아버지들이 건넨 ‘달콤한 응원’

이날 아버지들은 운동장 한쪽에서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체육대회의 즐거움을 더했고, 직접 준비한 팥빙수로 땀 흘린 아이들에게 시원한 응원을 건넸다.

학생들에게 인기였던 팥빙수 부스에는 아버지들의 또 다른 메시지도 담겼다. 학생에게는 따뜻한 관심을, 교사에게는 교육활동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학부모에게는 아이의 성장을 학교와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경덕중은 지난 1일 체육대회에서 경덕중 아버지회가 학생·교사·학부모와 함께하는 ‘존중 캠페인’을 펼쳤다.
경덕중은 지난 1일 체육대회에서 경덕중 아버지회가 학생·교사·학부모와 함께하는 ‘존중 캠페인’을 펼쳤다.

아버지들의 손길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남아 행사장을 정리하고 분리수거를 도우며 체육대회의 안전한 마무리까지 함께했다.

이날의 모습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경덕중 아버지회는 평소에도 학교 주변 환경정화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왔다. 학교의 교육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학교와 학부모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내 아이’에서 ‘우리 아이’로…존중이 만드는 학교

아버지회가 이날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분명했다.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을 ‘내 아이’에게만 머물게 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로 넓혀보자는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을 향한 관심만큼 교사를 믿고 존중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아버지회는 강조한다. 교사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때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더욱 안정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범식 경덕중 아버지회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선생님 모두가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아이뿐 아니라 경덕중학교의 모든 아이들을 함께 살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학교와 소통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선진 교장도 “학교를 믿고 교육활동을 존중하며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 주시는 아버지회에 감사드린다”며 “학생·교사·학부모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한 아이의 성장을 함께 돕는 따뜻한 학교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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